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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검색어 1위






 




지금 당신의 사이트도 사용자들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지 간에 필요한 것은 “편리한 것은 악용당한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곰곰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분석되어지며, 조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악용(Abuse) 속에서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기획자들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수 밖에 없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서비스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연예인의 과거(?)가 궁금하거나 아직 나오지 않은 드라마의 결말이 알고 싶을 때, 우리는 으레 검색서비스를 찾곤 한다.

검색서비스의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포털사이트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제공하며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며 또 하나의 인터넷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사회 전체의 트렌드나 관심 성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검색어 1위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기사화 되기도 하는 등 검색어 자체가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검색어 순위로 대화를 하는 일명 ‘검색어 순위 놀이’부터 검색순위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의도적인 목적으로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려는 사례 등이 그 예이다.

검색어 순위는 또 다른 검색을 낳고

검색어 순위 제공은 최신 인기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을 돕는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검색어 순위가 누리꾼들의 웹서핑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애용한다’는 회사원 장선미씨는 실시간 검색 순위를 눈여겨보곤 한다. 장씨는 “잘 모르는 검색어가 순위에 있으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한번 씩 눌러보게 된다” 며 “검색어 순위를 통해 TV를 보지 않아도 요즘 트렌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상위권 순위를 차지한 검색어들이 각종 매스컴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2005년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떨녀’ 같은 경우도 누리꾼들의 검색에 힘입어 매스컴에 진출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또한 ‘개똥녀’ 등 온라인에서 먼저 이슈가 됐던 일화들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오프라인 뉴스에까지 방송된 경우이다.

이와 같이 검색어 순위는 매스컴을 중심으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홍보효과를 유발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늘어나는 부작용, 검색서비스 신뢰성 저하시켜











▲ 실시간 검색 순위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굿닷컴

검색어 순위 자체가 화제를 낳으면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의도적인 움직임도 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나 홈피를 알리기 위한 누리꾼들의 낚시질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이름을 알리거나, 특정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검색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명 ‘검색어 순위 놀이’라는 신종 놀이(?)도 생겨나고 있다.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검색어 순위를 이용하여 네티즌들끼리 검색창을 통해 대화를 하는 현상을 일컫는 것이다.

‘검색어 순위 놀이’나 의도적인 홍보 등의 실시간 검색 순위 서비스의 악용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고자 검색어 순위를 이용한 누리꾼들이 괜한 손걸음(?)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의도적인 광고글 들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의 가장 큰 부작용은 ‘허위사실의 유포’이다. 특정 인물이나 기업 등에 대한 허위사실이 검색 순위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검색어 순위를 통해 점점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하게 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최근 유명 남녀가수의 스캔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도 ‘실시간 검색 순위’의 영향력을 보여준 일화였다. 어떤 누리꾼에 의해 거짓사실이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되고 다른 누리꾼들에 의해 다른 사이트로 ‘펌질’되면서, 남녀 가수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휩쓸었다.

해당 연예인들의 명예훼손방지를 위해 해당 포털사이트들이 의도적으로 검색어와 결과를 삭제하자 그에 대한 욕설들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늘어나는 부작용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 서씨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서비스가 점점 일부 누리꾼들의 놀이터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실에 발맞춘 대안 필요해

이처럼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악용사례들의 금지를 위해, 각 포털사이트들은 금칙어를 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검색이 이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한 포털사이트의 관계자는 “현재 3만 여개의 금칙어를 정해놓고 음란물이나 명예훼손, 그리고 의도적인 홍보행위에 관한 검색어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며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보여지는 검색 순위는 정화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검색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검색어 순위 자체가 새로운 문화를 양산하고 있는 현실에서, 포털들의 이러한 대안은 부족하다”며 “실시간 검색 순위의 제공이 다양한 정보에 대한 쉬운 접근을 가능케 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어야한다”고 평가했다.

박수진 인턴기자 chotti6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