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의 발전에 대하여, 술 자리에서 교수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마침 졸업생 중에 문화마케팅이라는 부문으로 진출하여, 엄청 고생하고 있는 후배가 있어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 의견을 모은 것은 현재의 뮤지컬 전용극장이나 정부차원의 지원, 그리고 기업의 지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교육의 문제라는 것이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문화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 그것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은 어린시절 부터 길러질 수 있을 때, 문화를 향유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되며, 개인이 생활의 일부로서 문화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그 개인이 생산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될 때,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열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육을 보면, 절대적으로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그 좋은 감수성을 가진 유소년기에 영어단어, 수학공식을 하나 더 외우는 현실에서 자란 사람들이 문화의 즐거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겠는가?
‘문화생활’ 이라는 말에 대하여,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문화생활은 돈이 든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문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몰라 지갑을 열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어떠한 산업이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토양이 중요하다. 문화산업도 마찬가지이다. 토양이 되는 소비자가 없는데, 누가 산업을 육성시키고자 하겠는가? 소비계층이 적은데 기업인들 투자하려고 하겠는가? 정부는 문화의 최전선에서 굶주리며 일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할 생각을 해야지, 기금 만들어서 엉뚱하게 엄한 사람들(물론 젊었을때 고생하셨던것 안다) 주는 짓을 삼가해야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