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세계 최대 지식정보 사이트인 `어바웃닷컴(About.com)`을 프리미디어사로부터 4억1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바웃닷컴`은 개인의 재정적 문제부터 소비자 가전제품들에 이르기까지 수
천개의 이슈에 대한 정보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어바웃닷컴이 매달 2200만명의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어바웃닷컴으로부터의 강한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되며, 실질적인 실적
기여는 2007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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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신문사 온란인과 손잡다.
9년 전, CNET 뉴스닷컴의 출범을 돕기 위해 신문 기자직을 그만 뒀을 때 지인들은 모두 필자에게 ‘미쳤다’며 말리고 나섰다. 그들은 너무 위험하고 믿을 수 없으며 브랜드 로열티도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은 모두 필자에게는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대형 일간지와 잡지에서 15년간 일해온 뉴스 사냥꾼으로서 특종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수 있는 기회는 매력적인 것이었다.
MBA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사실 이것은 ‘간단한 모델’이다. 우리는 특종을 취재하면 가능한 한 빨리 기사를 인터넷에 출판했다. 판매 지국이나 윤전기, 신문 배달 사원들도 없었다. 독자들은 이 방식을 좋아했지만 출판 업계의 경쟁자들은 이것을 싫어했다.
나중에 드러났듯이 이 새로운 업계 질서는 ‘엠바고’나 ‘사전 브리핑’ 등으로 뉴스를 통제하려 하는 PR 유형에도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부류의 기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 보관해두는 방식을 취했다.
한 사람의 베테랑 전업 필자로서 필자가 인터넷 저널리즘에 대해 궁금하게 여긴 또다른 부분은 바로 마진이었다.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은 대부분 독점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두 자리 수 마진을 올린다. 이에 비해 인터넷 기업들은 적어도 잘 나갈 때에는 근 두 배 정도의 이윤을 보장하고 나섰다.
필자가 인터넷 업체 임원들에게 이 점을 지적할 때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그저 ‘그렇든지 말든지’라는 시선으로 필자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들은 신문사들의 실적이나 정유회사의 실적 따위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들은 더 잘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거품의 붕괴와 참담한 실패 사례들은 이 젊은 ‘카우보이’들에게 현실적인 삶의 교훈을 가르쳐 줬다. 이 중 몇몇은 아직도 단지 잉크나 종이가 없는 수준을 넘어 기자나, 심지어는 블로거 없이도 뉴스를 출판하는 것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다. 바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말이다. 카우보이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오프라인 미디어, ‘온라인과 춤을’
이와 동시에 대다수 인쇄 매체 임원들은 대체로 인터넷을 무시했다. W.C 필즈가 어린이들에게 반짝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그냥 사라져버리길 두손 모아 기원하면서 말이다.
사실 사업 수익성을 보다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위 임원들은 인쇄 수익 모델을 뜯어 고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있어 인터넷은 진정으로 부가 사업에 불과했던 것이다. “나는 온라인 출판이 아니라 인쇄 출판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말은 오랜 근무 경력을 가진 저널리스트들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을 때 점잖게 거절하는 전형적인 표현이었다.
이제, 인쇄 매체 분야의 대기업들은 그들 스스로 지켜왔던 기조를 바꾸고 있다. 비록 공격적인 경영이라기 보단 방어적인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성장 침체와 월 스트리트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이들은 이제 인터넷이란 수영장에 본격적으로 다이빙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뉴욕 타임즈가 지난 17일 프리미디어(Primedia)에 4억 1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온라인 정보 포털 어바웃닷컴(About.com)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뉴욕 타임즈의 CEO 자넷 로빈슨은 “이번 인수로 우리는 상당히 흥분된 상태다. 어바웃닷컴 인수는 지역 및 전국 독자에게 다중 매체 상품으로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 11월 다우존스는 마켓와치(Marketwatch)를 5억 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예상보다 높은, 주당 18달러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인수한 것으로 인해 다우존스는 월 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의 가입 고객 수치가 수평선을 그을 때 자사 인터넷 독자들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지난 12월, 워싱턴 포스트는 MS에게서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Slate)’를 인수하는 데 동의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슬레이트가 “인터넷을 뉴스, 정보, 그리고 금융의 주요 원천으로 사용하는 교육수준이 높고 영향력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WPNI의 다른 출판물인 워싱턴포스트닷컴, 뉴스위크닷컴의 독자들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선구자적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의 하나인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com)은 자사 임직원들이 매각까지 포함해 전략적인 대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투자 은행인 알렌&Co를 고용했다. 더스트릿닷컴의 주식은 대형 경쟁업체가 인수할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회복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터넷과 인쇄 매체 기업들이 예전 어느 때보다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스타 위주의 인터넷 기업에 있어 이것은 아마도 현실적인 요건 때문에 ‘구닥다리들’과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구닥다리’ 기업들은 여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파티를 위해 휘황찬란한 새 옷을 사기 보다는 기존에 갖고 있는 말쑥한 정장을 세탁해 입고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Jeff Pelline ( CNET 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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