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라인 서적검색 서비스 축소키로

원치않으면 제외”..11월 출범 강행(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미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굴은 책의 전문을 온라인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데 대한 저작권 시비를 감안해 저작권자가 참여를 원치않을 경우 제외시킬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야심차게 밝힌 이른바 `구글 프린트” 서비스 추진 책임자인 애덤 스미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작권을 가진 출판사나 저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예정대로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불참을 원하는 해당자들이 구글에 통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굴은 앞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하버드, 스탠퍼드, 미시간 및 옥스퍼드 등 유수의 대학도서관 및 뉴욕공공도서관이 소장한 책자들을 온라인 검색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저작권 보유자들에게도 온라인 검색 서비스가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당 서적과 관련된 온라인 광고도 게재해 그 수입을 저작권자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이런 방침이 저작권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글의 책 전문 검색 서비스에 대해 기존의 온.오프라인 서점들은 서적 판매에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상당히 긴장해왔다.

미국출판협회(AAP)도 구글 서적검색 서비스가 `심각한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적극 대처할 것임을 경고해왔다.

또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도 `영어의 문화적 지배”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범유럽 차원의 공동대응 노력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및 헝가리 등 6개국은 지난 4월말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럽 도서관의 유산은 풍부함과 다양성”이라면서 이를 이어가기 위한 ”디지털 유럽 도서관”을 추진하자는데 합의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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