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저것도 다 안돼’ 심각한 중국 구글 검열 어디까지?

어디에서나 정보의 검열은 피해갈 수 없나보다!
구글의 중국진출은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은가 보다. 웹문서 검색결과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구글로서는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구글이 한국 내 진출 시에도 이러한 부문들은 피해갈 수 없을 듯…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25일 새롭게 개설한 중국 구글 서비스의 중국 정부의 검색 검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구글은 `자유`, `민주주의` 등 중국의 반체제적 정치사상들의 검색어를 검색 대상에서 제외시켰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미성년자의 임신, 만남 주선 사이트, 야한 농담, 주류 사이트 등도 모두 검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 같은 구글의 검색 검열 수위는 중국 정부가 이미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수위다.

IT 미디어 C넷에서 조사한 구글 검색 결과에 따르면 높은 검색 검열 수위외에도 실수에 의해 검색 결과로 제외된 웹 페이지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영국 에섹스주(Essex County)의 웹 페이지는 도메인 `Essex`안에 `sex`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검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Budweiser.com`등 소수의 주류 웹 페이지는 검색 결과로 노출되지만 같은 맥주라 하더라도 `Guinness.com`은 검열 대상으로 분류됐다.

십대의 임신·출산율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국의 `미성년자 임신 방지 캠페인(National Campaign to Prevent Teen Pregnancy:NCPTP)` 웹 페이지도 `십대의 임신(teen pregnancy)`이 검색 키워드라는 이유로 검색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 정부의 검색 검열의 유효성을 알아보기위해 C넷에서 독자적으로 작성한 4,600개의 도메인을 갖고 중국 검색 서비스를 테스트한 결과 구글이 약 13%의 도메인을 검색 결과에서 제외시켰으며 야후와 MSN은 약 10%가 검색 결과에서 검열의 대상이 됐다.

포르노와 정치 관련 사이트에 대해서는 구글, MSN, 야후가 공통적으로 검색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구글의 경우 유머와 동성애에 관한 사이트에 대해 검색 검열의 대상이 된 수가 훨씬 많았으며 주류와 마리화나에 관한 정보를 차단한 것도 구글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구글 검열에 대해 “스스로 직면한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세계에 대한 한 가지 색깔의 정보만 손에 넣게 되며 이는 중국을 퇴보 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구글 메인 페이지.]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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